여름철 강아지 귀관리 (습기·진드기 주의!)

 

여름철 강아지 귀청소, 꼭 필요한 건강 관리 습관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강아지 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쉬운 계절입니다. 특히 습기와 진드기는 귀 안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취, 간지러움, 외이염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름철 강아지 귀청소의 필요성과 습기 및 진드기 예방법, 그리고 안전한 귀관리 방법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1. 습기가 많은 여름, 귀청소의 중요성

강아지의 귀는 사람보다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어, 특히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 쉽게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귀 내부는 따뜻하고 습기가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장마철이나 수영 후에는 귀 안에 물이 고이기 쉽고 세균 번식이 활발해집니다.

특히 귀가 쳐진 견종인 코커스파니엘, 비글, 바셋 하운드 등은 귀 내부가 더 밀폐되어 있어 곰팡이나 박테리아의 번식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여름철 귀청소는 예방 차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귀 안이 습해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귀를 자주 긁거나 벽에 문지름
• 강아지가 머리를 자주 흔듬
• 귀 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남
• 귀 주변에 진물이나 붉은 피부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목욕이나 수영 후 부드러운 타월로 귀 주변을 말끔히 닦아주고, 귀 안에 물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면봉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면봉은 오히려 귀지를 깊숙이 밀어 넣거나 귀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귀청소는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귀지가 많거나 냄새가 심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귀를 만졌을 때 강아지가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통증을 보인다면 이미 염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진드기와 해충, 외부 감염의 위협

여름철 풀숲이나 산책로에서는 진드기나 해충이 강아지 몸에 붙는 일이 흔합니다. 특히 귀는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고 구조적으로 깊은 공간이기 때문에, 진드기가 숨어들기에 매우 적합한 부위입니다.

진드기가 귀 안에 침투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피부를 물고 피를 빨아 염증 유발
• 심한 가려움증 및 스트레스 유발
• 피부 발진, 고름, 귀 진물 발생
• 심할 경우 고막 손상 및 청력 저하

진드기를 예방하려면 산책 후 매번 귀를 포함한 전신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귓바퀴 뿌리 부분, 귀 뒤쪽 주름진 부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진드기가 발견되었을 경우 억지로 떼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안전하게 제거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방 차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 월 1회 외부 기생충 예방약(스팟온, 목걸이형 등) 사용
• 산책 전 진드기 방지 스프레이를 귀 주변에 분사 (귀 안쪽은 X)
• 풀숲이나 습한 장소 피하기
•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귀 상태 체크하기

3. 안전하고 효과적인 귀관리 방법

강아지의 귀청소는 민감한 부위를 다루는 작업인 만큼, 반드시 올바른 절차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청소 기본 순서:

1. 손을 깨끗이 씻고 조용한 공간에서 강아지를 안정시킵니다.
2. 강아지 전용 귀세정제를 귀 구멍에 소량 넣습니다.
3. 귀 밑부분을 10~15초간 가볍게 마사지하여 세정제를 귀 안에 퍼지게 합니다.
4. 강아지가 머리를 흔들게 한 뒤, 거즈나 탈지면으로 귓바퀴 안쪽을 닦아줍니다.
5. 면봉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깊숙한 귀 안은 병원에서만 세척이 가능합니다.

귀청소 도중 강아지가 통증을 느끼거나, 귀를 과하게 움직이면 즉시 중단하고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억지로 귀를 잡고 청소를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귀관리 자체를 거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귀청소 시 사용할 수 있는 용품:

• 강아지 전용 귀세정제 (예: 이어클리너)
• 멸균 거즈 또는 부드러운 화장솜
• 진정제를 함유한 스프레이 (예: 알로에, 카모마일)

귀청소는 치료가 아닌 예방 중심의 루틴 관리입니다. 정기적으로 해주되, 이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4. 귀청소를 위한 보호자의 자세

귀청소는 단순한 위생 관리가 아니라, 강아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청소 습관화 – 주 1~2회 정해진 시간에 귀 체크
• 귀 상태 기록 – 귀지 색, 양, 냄새 등을 간단히 기록해 이상 조기 발견
• 긍정적 연상 – 귀청소 후 간식 보상으로 좋은 기억 형성
• 전문가의 조언 활용 –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수의사 상담

강아지와 보호자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천천히 습관을 들이고, 귀청소를 ‘불편한 일’이 아닌 ‘일상 루틴’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귀관리, 여름철 건강의 시작입니다

강아지의 귀는 체온 조절과 청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특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습기와 진드기로부터 귀를 보호하고, 올바른 귀청소 습관을 들이는 것은 반려견의 삶의 질과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간단한 귀 점검과 청소를 시작해보세요. 꾸준한 관리만이 우리 반려견의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