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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도심 속 야생 너구리개 출몰, 우리 강아지는 안전할까?

by 반려백서지기 2025.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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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심까지 내려온 너구리개, 왜 지금일까?

사람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곳에 점점 더 많은 야생동물들이 출몰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후 변화와 도심 개발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먹이를 찾기 위한 이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사람과의 접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너구리개는 야생화된 개과 동물로 야행성이며, 쓰레기나 작은 동물을 먹이로 삼아 도시 적응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서울 외곽이나 공원 근처, 한강변 산책로 등에서는 야간에 너구리개와 반려견이 마주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만남은 겉으로는 단순한 '놀람'으로 끝나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전염병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2. 광견병, 아직 끝나지 않은 위협

광견병은 모든 포유류에게 발병 가능성이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특히 한번 감염되면 치료법이 없으며, 대부분 사망에 이르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분류됩니다.

한국은 수년 전부터 광견병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예방접종과 방역을 강화해왔지만, 야생 너구리개처럼 비정기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동물의 출몰은 예외입니다. 만약 감염된 개체와 강아지가 접촉하거나 물리게 되면 짧은 시간 내에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너구리개는 체형이 작고 털이 많아 일반적인 반려견과도 헷갈리기 쉬워, 무심코 다가갔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3.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예방법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우리 반려견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안전 수칙이 있습니다. 특히 야외 산책이 일상적인 반려인들에게는 더더욱 필수입니다.

✅ 산책 중 주의사항

  • 야간 산책 최소화: 너구리개는 야행성이므로 가급적 해가 지기 전 산책을 마무리하세요.
  • 줄착용 필수: 아무리 훈련된 반려견이라도 풀어놓지 말고 반드시 리드줄 착용.
  • 풀숲, 공터, 숲길 우회: 도심 내 공터, 하천, 야산 주변은 가급적 피하세요.
  • 야생동물 발견 시 즉시 이동: 마주쳤을 경우 절대 접근하거나 촬영하지 말고 반대 방향으로 조용히 이동하세요.

✅ 사전 예방 조치

  • 광견병 예방접종 매년 갱신: 반려견은 필수 예방접종 대상입니다. 동물병원에 방문해 백신 상태를 확인하세요.
  • 동물등록제 확인: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반려견 등록과 인식표는 필수입니다.
  • 건강관리 노트 정리: 반려견의 예방접종, 질병 이력 등을 정리해두면 응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4. 야생동물과의 공존, 그 전에 필요한 건 거리 두기

사실 야생 너구리개 자체가 ‘나쁜 동물’은 아닙니다. 이들도 인간에 의해 서식지를 잃고 도시로 밀려온 존재일 뿐이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반려견과 야생동물 모두를 지키는 길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특히 SNS상에서 야생 너구리개를 촬영해 공유하거나, 먹이를 주는 등의 행위는 위험합니다. 이는 전염병 노출뿐 아니라, 더 많은 야생동물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현재 관악산, 남산, 불광천, 우이천 인근 지역에 너구리개 출몰이 잦다고 발표했으며, 향후 광견병 미끼 백신 살포, 모니터링용 야생동물 CCTV 확대, 시민 안전 교육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5. 우리 강아지를 지키는 건 결국 우리의 작은 습관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보다 ‘안전’이라는 단어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처럼 말을 하지 못하는 반려견에게, 우리는 유일한 보호자이자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너구리개 출몰 사례처럼 예상치 못한 외부 위험에 대비하려면, 평소의 습관정기적인 건강 관리, 그리고 반려견과의 관계 맺기가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수단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이슈는 단순히 뉴스로 소비될 것이 아니라,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내가 사랑하는 반려견에게 닥칠 수 있는 일로 생각해야만, 진짜 준비가 됩니다.

오늘도 산책을 준비하고 있다면,
잠깐 멈춰서 목줄을 확인하고, 주변 공지사항을 살펴보고, 그 아이의 예방접종 기록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세요.

그 작은 습관 하나가, 사랑하는 존재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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