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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송도 반려동물 박람회, 강아지를 '플라스틱 박스'에?

by 반려백서지기 2025.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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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TO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송도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강아지가 ‘50% 할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 판매됐다는 사실, 여러분 믿겨지시나요?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사건은 그야말로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박람회라는 이름 아래,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이라는 주제를 걸어두고, 그 뒤에선 살아 있는 강아지를 마치 할인된 상품처럼 다루다니요. 이건 단순한 논란 그 이상입니다. 생명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참담한 현실의 단면을 우리 모두가 똑똑히 목격한 사건입니다.


"할인된 생명", 이게 진짜 우리가 바라는 반려문화입니까?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반려동물 박람회. 이곳을 찾은 누군가의 SNS 후기가 모든 논란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그는 "펫샵에서 안 팔려서 개장수한테 팔려갔다가 구조된 우리 강아지가 생각났다"며,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강아지가 플라스틱 박스 안에 담긴 채 ‘50% 할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분양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웰시코기 분양 문구까지 적혀 있었고, 마치 마트의 진열장처럼 꾸며진 부스. 반려동물을 단지 '팔고 사고'의 대상처럼 취급한 그 현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혐오감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강아지는 제품이 아닙니다. 생명입니다.”

동물권 단체 AFTO는 해당 게시글을 공유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할인된 생명, 진열대에 놓인 강아지들, ‘슈퍼마켓’에서 파는 듯한 구조 속에서 누가, 어떤 기준으로 이 부스를 입점시킨 겁니까?”

AFTO는 박람회를 비판하며, 이런 행태가 "입양이 아닌 분양, 보호가 아닌 판매"라고 지적했습니다.
생명에 가격을 매기고, 그것도 50% 할인이라는 문구까지 붙인 이 행태에 대해 정말 많은 반려인과 시민들이 ‘역겹다’, ‘소름 돋는다’, ‘인간이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펫페어는 장사판이 아닙니다. 반려문화의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펫페어의 본질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단순히 반려동물 용품을 파는 장소를 넘어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어떻게 건강하고 존중받는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유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송도 박람회는 오히려 생명을 ‘상품’처럼 전시하고, 그 생명에 ‘할인’이라는 태그를 붙인 채 팔아치우는 장사판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절대로 그냥 지나쳐선 안 됩니다.
박람회를 운영하는 주최 측은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입점 기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생체 판매 금지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발표해야 합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또 다른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들이 ‘상품’이라는 이름으로 진열되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생명을 존중해야 합니다.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할 사건

"강아지는 제품이 아닙니다. 생명입니다."
이 당연한 말이 왜 이렇게 절박하게 외쳐져야 하는 시대인지, 묻고 또 묻게 됩니다.
이번 송도 반려동물 박람회 생체 판매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우리가 반려동물을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이고, 사회 전체가 이 생명을 얼마나 존중하는가에 대한 시험대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사건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생명은 할인 대상이 아닙니다.
강아지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며,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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