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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야기

비 오는 날이 무섭다, 강아지 피부가 보내는 SOS

by 반려백서지기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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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 곰팡이·피부병 급증, 우리 아이 피부는 지금 괜찮을까?

장마가 시작되면 사람도 축축하고 불편해지지만,
강아지에게는 단순한 ‘불쾌함’을 넘어서는 건강의 위협이 시작됩니다.
특히 곰팡이균·습진·열꽃·세균성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
장마철에는 무섭게 번지고,
단 며칠 만에 심각한 전신 피부 트러블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자꾸 발을 핥거나, 몸을 긁거나, 털이 군데군데 빠지고 있다면?
이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내 피부가 아파요”라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1. 장마철, 피부질환이 급증하는 이유

강아지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약하고 민감합니다.
게다가 피부층이 얇고 털로 덮여 있어 습기가 내부에 쉽게 갇히고,
지속적으로 젖은 상태가 유지되면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 외부 산책 중 젖은 발과 배
  • 실내의 높은 습도
  • 통풍 안 되는 방석, 담요, 옷
    이 세 가지가 겹쳐지며 피부 트러블의 3요소가 완성됩니다.

실제로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피부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피부가 붉어지거나 붓는 열꽃(Hot Spot)
  • 귓속에 곰팡이가 증식해 생기는 외이염
  •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며 벌어지는 간지러움
  • 무릎·겨드랑이·사타구니에 나타나는 진균성 습진

2. 놓치기 쉬운 초기 증상들

피부질환은 초기에는 매우 소소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긁다 상처 → 2차 감염 → 병원비 폭탄으로 이어지기 쉽죠.

다음과 같은 행동이나 변화가 보이면 반드시 주의해주세요.

✅ 장마철 피부질환 의심 증상

  • 몸을 특정 부위만 반복적으로 긁는다
  • 발가락 사이를 자주 핥는다
  • 귓속에서 냄새가 난다
  • 털이 뭉치거나, 군데군데 빠진다
  • 습한 부위(배, 다리)에 붉은 반점 또는 껍질 벗겨짐 발생
  • 자극에 예민해지고, 만지는 걸 싫어함

이 중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가급적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곰팡이 감염 또는 알러지성 피부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장마철 피부 관리 이렇게 하세요

비 오는 날은 피할 수 없지만,
습기와 균은 차단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 강아지 피부 보호를 위한 기본 관리 루틴을 소개합니다.

✅ 산책 후 관리

  • 발, 배, 꼬리, 겨드랑이 등 젖은 부위를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리기
  • 수건으로 닦는 것만으론 부족, 털 안쪽까지 바람이 닿아야 함
  • 발바닥은 패드 사이까지 꼼꼼히
  • 외이염 예방 위해 귀 안쪽은 건조한 면봉이나 거즈로 살짝 닦기

✅ 실내 환경 관리

  • 침대, 방석, 쿠션류는 매일 햇볕 또는 제습기로 건조
  • 에어컨 사용 시 습도 40~60% 유지
  • 털이 긴 아이는 부분 미용으로 통기성 확보

✅ 목욕과 피부 보습

  • 잦은 목욕보다는 약산성 저자극 샴푸로 주 1회 관리
  • 피부가 예민해진 경우엔 수의사 추천 보습제 사용
  • 털을 다 말린 후 간단한 빗질과 통풍 시간 확보

4. 예방보다 빠른 치료는 없다

장마철 피부병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초기에 잘 잡으면 하루 이틀 약으로 금방 회복되지만,
놓치면 수주간 치료와 반복 감염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진균성 곰팡이 감염은 전염성이 있어
다른 반려견,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마리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전체의 위생’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5. “오늘도 괜찮은 척하지만, 가려워요…”

강아지는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긁는 행동, 발을 핥는 행동,
그 안에는 “나 좀 봐줘요”라는 작은 외침이 담겨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산책을 나갔다면,
말리지 않은 물기가 있다면,
조용히 귀를 한 번 열어보고, 배를 쓰다듬고,
손으로 털을 갈라 피부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당신의 그 사소한 ‘하루 2분의 습관’이
아이에게 여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보호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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